지난 11월, 결혼을 마무리했습니다.
얼마나 후련하던지, 그 준비하는 과정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처음 프로포즈 한 그날과, 신혼여행을 올려보겠습니다
결혼 1년 전인 21년 11월 경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를 하기로 했었지요.
이미 결혼을 전제로 같이 살고 있던 터라, 프로포즈는 그냥저냥 넘어가겠구나 싶었어었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상견례 전에 먼저 해버렸어요 ㅋ
우선, 프로포즈 선물이 필요하지만 선물로 줄 수 있는 게 크게 없었어요... (내 주머니 사정..)
그래서 결정한 게 "플레이스테이션 5"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일부 사이트에서 예약판매를 하고 있었고
그 경쟁률이 매우 치열해서 예약오픈 시간에 맞춰 서버시간을 켜놓고 광클을 했더랍니다..
결과로는 예약완료!! 이때 느낌이 얼마나 짜릿하던지..
평생 덕질이라고는 몰라서, 콘서트 티켓 광클한다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 했었는데, 이거 이거 기분이 매우 짜릿합니다..
선물은 준비가 됐으니, 어떤 걸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3가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1. 런닝맨 이벤트 (시간 끌기 용)
2. 프로포즈 영상
3. 풍선 및 장식?
[런닝맨 이벤트]
우선 런닝맨 이벤트는 보통 연인끼리 생일에 많이 하시곤 하는데, 저는 프로포즈 이전에 시간도 벌 겸, 재미도 찾을 겸 결정했습니다.
방법은 2가지가 있더라고요.
1. 직접 만들기
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업체에 맡기기
저는 만들 자신도 없고, 같이 살고 있는 터라 만들다간 다 걸릴 것 같아서, 돈 주고 업체에 맡겼습니다.
이벤트는 간단합니다.
보물찾기 이벤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런닝맨처럼 다음 미션을 받으려면 현재 미션을 완료하여 카드를 받거나, 찾아서 해결해 나가는 이벤트입니다.
따란 제가 주문한 카드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했어요.
1. 우선 첫 미션지를 직접 전달하지 못하니, 문자로 첫 미션 통보
(주차장에 숨겨져 있는 미션지를 찾으시오. 찾으면 인증샷은 필수)
▶︎여기서 젤 중요해요! 인증샷은 꼭 필수!! 모든 미션의 마지막은 인증샷은 필수!라고 꼭 적어주셔야 해요
그래야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 수 있어요.
2. 장소를 이용하여 여러 미션 선정하기! (단, 모든 장소에 계신 직원 분들께 부탁을 드렸어요!)
저는 반차 사용을 숨기고 준비했던 거라 시간을 최대한 끌어서 풍선 불고 할 시간이 필요했아요.
▶︎ 1. 주차장에서 미션지를 찾았다면, 그 미션지에는
"근처 '~카페'로 가서 아메리카노 원샷을 한 후 직원에게 보여주면 미션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카페직원에게 받은 미션지에는
"'제'가 좋아하는 주꾸미집에 가서, 포장주문을 해놓은 것을 찾아오세요."
(요 미션은 주꾸미집을 여러 개 갔지만, 제가 좋아하는 집을 알아야 한다는! 그런 의미였어요)
등.. 등
요렇게 진행했더니, 숫기 없고 창피한 거 싫어하는 우리 신랑.. 귀가 빨개져서 들어왔어요..ㅋㅋㅋ
최종 미션 완료 후 들어온 집에는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정말.. 저 고생했어요 여러분..)
입장하자마자 우리가 함께한 4년의 순간순간들을 나열한 프러포즈 영상을 보면서 왈칵 울어주(?)더라고요.
저도 얼마나 찡하던지...
이런 기분으로 이벤트 하는 건 가봐요..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요즘 남자만 프러포즈해야 한다는 게 어디 있나요. 성격 급한 사람이 하는 거죠~
(나님, 성격 급함..)
역시 받는 행복도 좋지만, 주는 행복이 몇 배로 더 좋은 것 같아요.
프로포즈를 준비 중이신데 무얼 할까 고민하셨던 분들은 한번 고려해 보세요~
심심한 프로포즈 보단 뭔가 더 기억에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